BBuzzArt - Discover Future Masterpiece

p. 23 / 나의 이상한 나라는

p. 23 / 나의 이상한 나라는

Description

오렌지 나무에서 다름 아닌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이를 기이하게 여겨 담벼락 바깥을 살짝 엿보니 웬 여자아이가 나무 밑동에 사과주스를 병째 들이붓고 있었다.
아니 사과주스를 붓는다고 오렌지 나무에서 사과가 열리다니!
사과를 하나 따먹으니 오렌지 맛이 난다. 사과주스를 먹고 난 오렌지 나무에는 사과가 달리고, 달린 사과에서 오렌지 맛이 나다니 이 곳은 정말이지 이상한 곳이야
분홍색 하늘이 낮이건 밤이건 타오른다.
파란 땅에서 노란 꽃이 자란다. 바람이 살랑 불어오면 달콤한 냄새가 난다.
행복을 찾아서 왔다고 했지.
왜 행복을 행복이라 부르지? 아니라면 무어라고 불러야 하는데?
어떤 형태의 무엇을 행복이라 부르는가.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반드시 불행한 것인가.
생각해보면 나는 왜 행복 혹은 불행이라는 지극히 편향적이고 이분법적 구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가.
집으로 돌아오는 그 길에서 애먼 밤길을 헤치고 별들이 따라온다.
밤하늘은 꼭 솜사탕 같은 분홍색 하늘이다.
그러면서 또 달아오른 발간 뺨 같다.
파스텔 하나를 집어 한 줄 그으니 예쁘게도 피어오른다.
이곳은 내가 상상한 그 세상.
꿈에서 만난 네 얼굴이 아른거린다.
새벽이 되니 붉은 하늘에서 새하얀 해가 떠오른다.
햇빛이 찬란하게 부서진다.

2016, 작가노트 중
  • Category : SCULPTURE
  • Year : 2016
  • Total Edition No : 1
  • Size : 20(W) x 17(H) x 15(D) cm
  • Materials : ceramic
  • Posting : 2017.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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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hid Siddiqui

The style of this art is pop and the contents are accentuated in its romantic way. I really like the dreamy atmosphere that overlays this piece.
2017.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