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 and fantasy

room and fantasy by Lia  Kang

Lia Kang

나는 어린 시절 만화책, TV애니메이션을 광적으로 좋아하였다. 만화는 학업성적, 가족 혹은 친구와의 관계, 학교생활 등의 압박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 만화는 환상 그 자체였으며 가짜 현실, 공상의 세계였다. 나는 그 망상의 세계를 현실의 세계로 연장하고 싶어 하였고, 만화를 따라 그리거나 창작하는 취미를 갖게 되었다. 이렇게 그림 그리는 행위는 만화와 함께 시작하였다. 나는 대중매체, 전자매체의 시대를 살며 이미지와 그것이 지니는 이야기로 욕망을 대체하였다. 내가 그림을 시작한 대에는 이처럼 대중매체의 영향이 크다. 그림을 학업 으로 시작한 것이아니라 놀이로 시작하였기에 미대를 가기 위한 입시는 나에게 큰 고난이었다. 타인에 의해 평가되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때문에 2번의 실패 끝에 2010년 숙명여대 회화과에 진학하였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나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였다. 자화상을 많이 그렸으며 그 과정에서 현실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의 일상을 지배하는 무기력함의 원인을 대학시절 내내 탐구하였다. 아직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나의 회의감과 무기력함은 현실에 대한 실망 때문이었다. 나의 욕망, 이상, 환상과 현실은 너무나 다르기에 거기서오는 실망으로 인한 무기력증에 빠졌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나의 모습을 과거에는 자화상으로 현재는 드로잉의 재현으로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