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uzzArt - Discover Future Masterpi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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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피고 지는, 그렇게 꽃은 가장 찬란한 생의 한 순간을 위해 한껏 피었다가 이내 시들어버리기에 그토록 애틋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활짝 핀, 형형색색의 다기한 형상들만이 꽃의 전부가 아니라 이처럼 이내 사라지고 마는 존재론적인 유한성으로 인해,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죽음을 향한 마지막 찰나의 순간까지 무한한 아름다움으로 피어나려 하는 역설적이지만 외면할 수 없는 본원적인 의미들로 인해 더욱 강렬한 느낌들로 자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꽃이 지니고 있는 이러한 면모들이 생의 숱한 사연들로 때로는 화려하게 빛나기도 하지만 결국은 아스라이 지고 마는 우리의 유한한 삶, 그 덧없기조차 한 생의 무상함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꽃은 겉으로의 가시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자리하는 우리 생의 내밀한 이치마저 곱씹게 만든다. 숨기지 않으면 꽃이 아니라는 어떤 이의 말처럼 꽃은 다채롭고 향기로운 자태들만큼이나 우리 생의 은밀한 비의들마저 못내 감추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이러한 모순적인 생의 비밀들을 숨기고 있었기에 더욱더 화려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꽃이 전하는, 혹은 숨기고 있는 모순적인 의미들일 것이다. 작가의 꽃들이 전하는 것도 이처럼 눈에 보이는 바대로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그 이면의 감추고 있는 또 다른 진실, 이에 대한 어떤 깊이 있는 깨달음으로 향한다. 그런 면에서 작가의 작품은 화중지화(花中志花), 곧 꽃 속의 숨은 뜻을 품고 있는, 또 다른 의미의 꽃들로 자리하지 않나 싶다.

이지은 작가_화중지화, 꽃 속의 숨은 뜻을 품고 있는
민병직(독립기획)
  • Category : SCULPTURE
  • Year : 2021
  • Total Edition No : 1
  • Size : 80(W) x 65(H) x 25(D) cm
  • Materials : stainless steel/ oil paint
  • Posting : 2022. 0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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